제597장 야심찬 책략자, 지나친 요구

"말해봐요."

에밀리는 눈길을 상대 여자에게 고정했다.

루시는 잠시 멈추어 생각을 가다듬고 말을 골랐다.

마침내 그녀가 입을 열었다. "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…… 저를 도와주셨으면 해서요."

에밀리의 미간이 살짝 좁혀지며 의아한 표정이 떠올랐다. "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네요. 저는 기억을 잃은 사람이고, 내세울 만한 인맥도 특별한 능력도 없는데요. 제가 대체 무엇을 도와드릴 수 있다는 거죠?"

루시가 에밀리의 디자인 실력 때문에 자존심을 굽히고 도움을 청하러 왔다는 말은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.

"아니에요, 당신은 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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